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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 바람 잘 날 없는 당진화력..폐기물관리법 위반에 자연발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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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시센터 작성일 25-04-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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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장고항 일원 유출된 검은 물질,
당진화력 석탄원료와 일부 동일
평택해경, 4월 1일 서산지청에 송치
당진화력 3저장탄서 자연발화까지
7일간 악취 발생에 주민들 피해호소

당진화력의 환경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석탄원료 추정 물질을 해양에 유출한 의혹으로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서산지청에 송치된데 이어 지난 17일 저탄장 자연발화가 발생해 주민 건강 피해 우려도 커지는 실정이다. 당진화력 전경. ⓒ당진신문DB당진화력의 환경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석탄원료 추정 물질을 해양에 유출한 의혹으로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서산지청에 송치된데 이어 지난 17일 저탄장 자연발화가 발생해 주민 건강 피해 우려도 커지는 실정이다. 당진화력 전경. ⓒ당진신문DB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한국동서발전(주) 당진화력의 환경 논란이 바람 잘 날 없다. 석탄원료 추정 물질을 해양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저탄장에서 자연발화가 발생해 주민 건강 피해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

지난해 5월 장고항 일원 바다 위에 석탄원료로 추정되는 검은색 물질이 가득 떠 있는 것이 목격됐다. 검은 물질의 유출로 인해 인근 약 40톤 규모의 우럭 양식장 4곳에서는 폐사가 발생하는 피해를 입었다. (관련기사:장고항 바닷가 뒤덮은 검은 물질, 1510호)

이에 평택해경은 현장에서 시료를, 선박과 부두, 저탄장 등에서 석탄가루를 채취해 연구센터에 보냈으며,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다시 분석을 의뢰하는 등 검은 물질이 어디서 발생된 것인지를 두고 조사를 착수했다.

그리고 11개월이 지난  올해 4월 1일 평택해경은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에 당진화력을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송치했다. 사실상 채취된 시료와 당진화력의 석탄원료가 동일하다는 결과인 셈이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국과수에서는 불분명하다고 했으나, 연구센터에서 재검사를 한 결과 시료와 석탄원료가 일부 동일하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1일 서산지청에 송치했다. 추후 서산지청에서 세부 내용을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당진화력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되는 사안으로 지금은 드릴 말씀은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지난해 5월 장고항 바닷가 뒤덮은 검은 물질. ⓒ당진신문DB지난해 5월 장고항 바닷가 뒤덮은 검은 물질. ⓒ당진신문DB

반복되는 자연발화..인근 주민들 두통 호소

이처럼 석탄원료 해양 유출 사정권에 들어간 당진화력이 이번에는 저탄장 자연발화로 뭇매를 맞고 있다. 민간환경감시센터에 따르면 지난 17일 24만톤의 석탄이 저장된 당진화력 3저탄장 감시활동 과정에서 자연발화로 의심되는 상황을 확인했으나, 평소에도 자연발화가 발생해도 금방 없어졌었던 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날이었던 18일 인근 주민들이 이전과 다른 암모니아 냄새 같은 독특한 냄새가 난다며 센터에 민원을 접수했다.

김병빈 센터장은 “18일 주민들의 민원을 받고 현장을 방문했는데, 관계자들은 2~3일 전부터 자연발화가 발생됐다면서 더 커지지 않게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연발화는 쉽게 그치지 않았고, 20일에도 냄새가 심하게 발생해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졌다”며 “그제야 당진시도 현장을 확인했고, 어기구 의원도 방문해 자연발화 조치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자연발화로 인한 악취가 심각했던 날은 20일과 22일이었다. 이날은 일산화탄소 특유의 악취와 봄철 바다와 비료 등의 냄새 등이 뒤섞이면서 이전과 다르게 악취가 더욱 심했고, 교로리 외에 삼봉리까지도 냄새가 퍼졌다. 심한 악취가 며칠간 지속되면서 주민들은 심한 두통과 토할 것 같은 매스꺼운 증상들을 호소했다. 

김영빈 센터장은 “주민들이 두통이 심하다고 하시고, 어질어질하고 매스껍다는 공통된 피해를 호소했으며, 센터 직원들도 속이 매스껍다고 말할 정도로 악취가 심각했다”며 “바람이 마을로 불었고, 자연발화 규모도 커지면서 주민 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저열량탄 줄인다면서..느슨해진 경각심

자연발화의 원인은 저열량탄이다. 저열량탄은 고열량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량이 낮고 값도 저렴하기 때문에 과거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사용을 확대했다. 그러나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등에 미치는 영향이 고열량탄에 비해 높고, 휘발 성분이 많아 자연 발화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2018년 당진화력은 옥내 저탄장에 저장하고 있던 저열량탄에서 자연발화가 발생했었으며, 4000톤의 분량을 모두 소진하고 나서야 자연발화를 진화할 수 있었다. (관련기사:당진화력 ‘자연발화 석탄’ 19일 만에 전량 소진, 1229호)

이 때문에 2018년 사고 이후 저열량탄 사용을 지양하기로 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모양새다. 민간환경감시센터에 따르면 3저탄장에는 총 24만톤의 석탄이 보관돼 있으며, 이 가운데 저열량탄은 1만톤이 있었다. 이는 2018년 소진한 저열량탄의 2.5배에 이른다는 점에서 저열량탄 사용 줄이기를 실행했는지 의문이다.

더욱이 최근 발전량 감소로 가동이 줄어들면서 1일 사용 석탄량 4만톤을 채우지 못하면서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휘발 성분이 남은 저열량탄의 발화를 부추기고 있다.

결국, 이번에도 당진화력은 저열량탄(가루 성분) 1만톤을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소진해, 자연발화 발생 7일 만인 24일에서야 급한 불을 껐다.

김영빈 센터장은 “석탄 가동률이 전보다 낮아지며 1일 석탄 사용량 4만톤을 채우지 못했던 탓에 남은 저열량탄이 발화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하는 한편, “2018년 사고 발생 이후 저열량탄 사용을 줄이기로 해서 초반에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느슨해진 상태”라고 꼬집었다.

이에 당진화력 관계자는 “자연발화를 예방하기 위해 방수포 사용해 탈수를 하고 있고 중장비를 이용해 압탄을 하는 등 냄새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며 “2018년 수입한 저열량탄은 568만톤이고, 지난해에는 374만톤으로 매년 줄여나가고 있다. 사실상 당진화력에서는 저열량탄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저열량탄은 고열량탄에 비해 유황성분이 낮아 대기오염물질 발생을 저감시킨다”며 “그렇기 때문에 일정 비율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아예 없앨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출처: 당진신문 4월 26일 지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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